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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진안 마이산 등산코스 암마이봉까지 볼거리 및 난이도

by R.W.S 2022. 4. 26.

 

 

지난주는 산에 한 번밖에 다녀오지 못했네요. 그래서 더 가까운 곳은 가기 싫었고 더 멋진 곳으로 가보고 싶어서 진안으로 가봤습니다. 진안에는 마이산이 있는데요. 마이산은 제가 찍은 사진만 보더라도 ' 여기 어디지! '라고 알 정도로 정말 유명한 곳이더라고요. 사실 저는 등산을 다니면서 알게 된 곳인데 운전해서 1시간 30분 넘게 가야 하는 거리라 미루고 미루다가 이번에 다녀왔습니다.

 

 

블랙야크 100대 명산 진안 마이산

마이산 등산코스 : 남부주차장 - 고금당 - 비룡대 - 성황당 - 봉두봉 - 암마이봉 - 탑사 - 원점

소요시간 : 3시간 50분

난이도 : 중상

입장료 : 3,000원 (카드 불가능)

주차장 : 있음

 

주차장

 

마이산 등산코스의 시작점인 주차장은 남부주차장으로 검색하시면 나옵니다. 사람들이 많이 다니는 산이라 새벽에 일직 일어나서 출발했습니다. 다음에는 더 일찍 일찍 다녀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도착시간은 08:00!! 하지만 이미 주차장에는 많은 차들이 있었습니다. 이렇게 된 거 조금 여유 있게 생각하고 천천히 올라가 보기로 했습니다.

 

 

안내도

 

제가 선택한 마이산 등산코스는 고금당을 지나 마지막에 암마이봉을 거치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사람이 많은 기간에는 마이산 등산코스로 다른 길을 추천드리고 싶네요. 저도 일찍 갔다고 생각하고 마지막에 암마이봉으로 가면 되겠거니 생각했는데 암마이봉에서 사진 찍는 사람들이 너무 많아서 가장 먼저 최단코스로 암마이봉을 들리는 것을 추천드리고 싶었습니다.

이유는 두 가지! 첫 째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마음 편하게 사진을 찍을 수도 없고 오래 기다려야 할 수도 있습니다. 두 번째는 고금당, 비룡대, 성황당, 봉두봉으로 가는 길은 대체적으로 완만하고 편안한 길인데 암마이봉으로 가는 길은 계단도 많고 경사도 아주 심하고 길어서 힘이 많이 듭니다. 그래서 가장 힘든 길을 체력이 좀 있을 때 먼저 다녀오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매표소, 입장료

 

매표소는 주차장에서 조금만 가면 위 사진에 보이는 곳처럼 작게 있습니다. 처음에 좀 당황했던 것이 당연히 카드가 될 거라고 생각하고 현금은 하나도 챙기지 않고 갔는데 카드는 불가능하다고 해서 당황했습니다. 물론 계좌이체가 되니 큰 문제는 없었지만 카드가 안된다는 말을 듣고 계좌이체를 하면 된다는 생각은 들지도 않더군요... 아무튼 계좌이체는 가능하니 카드 불가능이라고 해도 당황하지 마시길!

입장료는 성인 1인 3,000원입니다.

 

등산로

 

마이산 등산코스 첫 시작점은 매표소 바로 맞은편에 비포장 길이 있는데 그곳으로 올라가면 된다고 합니다. 이 길이 바로 고금당으로 가는 길이고 아까 위에서 말씀드렸듯이 추천하는 길은 아닙니다. 사람이 많이 없을 때 탑사, 암마이봉부터 가시길 추천드립니다.

 

 

초반에는 경사가 그리 심하지 않아 천천히 올라가면 초보자도 쉽게 갈 수 있는 길입니다. 엄청 힘든 길은 아니지만 험한 돌길 구간들이 있어서 이곳은 정말 등산화를 꼭 착용하고 가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네요. 

 

 

산 타면서 다람쥐나 청서는 종종 보이는데 토끼는 처음 봤습니다. 사람이 가까이 가면 엄청 빨리 도망칠 거라고 예상했는데 가까이 가도 엄청 침착하게 천천히 거리를 두더라고요. 고금당으로 가는 길을 잘못 들어서 길을 한참 헤매고 있었는데 시간낭비를 많이 해서 그냥 바로 비룡대로 가기로!

 

 

 

이런 길들이 정말 많아요. 경사는 심하고 딱히 길이라고 보기에는 어려운 그런 길들! 그래도 그런 구간들이 아주 짧아서 힘들지는 않고 조심히 올라가기만 하면 될 것 같았습니다.

 

 

길을 얼마나 헤매고 다녔는지... 비룡대까지 걸린 시간이 55분이 걸렸네요. 가면서 볼 때는 엄청 멀어 보였는데 생각보다 금방 갈 정도로 아주 가깝습니다.

 

 

비룡대로 가면 멀리 암마이봉과 숫마이봉이 보입니다. 이상하게 생긴 돌덩이 하나가 봉긋 올라온 것이 누가 봐도 저게 암마이봉이다!라는 것을 바로 알 수 있었습니다.

 

 

비룡대부터 성황당 봉두봉까지는 올라갔다 내려갔다를 반복하며 좀 지치게 할 만한 길들이 조금씩 있습니다. 그래도 이 정도면 아주 쉬운 길들이었고 초보자도 어렵지 않게 다닐 수 있는 산이라고 느껴졌습니다.

 

 

비룡대에서 성황당(0.9km), 봉두봉(1.9km)까지 거리는 좀 있고 정말 천천히 페이스 조절 잘하면서 가세요! 그래야 마지막에 힘을 낼 수 있습니다.

 

 

 

봉두봉에서는 멀리 비룡대가 보이고 암마이봉도 가까이 보입니다. 가까워질수록 정말 크기가 어마어마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바위 하나만 볼록하게 솟아오른 풍경이 정말 멋졌습니다. 왜 사람들이 많이 오는지 알 것 같은 곳이었어요. 그런데 점점 가까워지니 살짝 무서워지기도 했습니다. 저기를 올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봉두봉에서 내려가다 보면 암마이봉 입구가 보입니다. 이전 코스는 사람들이 거의 보이지 않다가 이곳부터는 사람들이 정말 많아집니다. 다들 최단코스로 여기만 왔다가 가나 봅니다. 입구부터는 경사가 심해지고 또 심한 경사길이 꽤 길어서 정말 체력적으로 많이 힘듭니다.

 

 

계속 보면서 왔는데도 직접 코앞까지 와서 보니 정말 놀라웠습니다. 실물을 코앞에서 보는 다른 사람들도 모두 감탄하면서 가더라고요.

 

 

어느 정도 예상은 했지만 정말 끝없는 계단과 끝없이 거칠고 험한 오르막길이 이어집니다. 정말 많은 사람들을 추월해서 갔고 한번 쉬면 정말 못 올라간다는 생각으로 끝까지 쉬지 않고 올라갔지만 정말 숨넘어갈 뻔했습니다. 

 

 

 

계단과 이런 길들로만 된 곳입니다... 계단의 소중함을 알게 해 준 곳이었네요. 아무리 올라가도 끝이 없으니 사람들 모두 지쳐 보이더라고요.

 

 

올라가는 길에 숫마이봉도 보이는데 거의 실신 직전이라 감탄할 여유도 없었네요...

 

 

저는 정말 빨리 올라온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입구에서부터 여기까지 총 33분 걸렸는데 천천히 온다고 생각하면 한 시간은 충분히 걸릴 것 같네요. 혼산이라 그냥 올라가는 것에만 집중했더니 빨리 올라왔네요. 만약 여기를 다시 오게 된다면 그때는 정말 바로 여기부터 들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뭐 솔직히 전망은 어느 산에서나 볼 수 있었던 그런 전망이었습니다. 하지만 비룡대 ~ 봉두봉까지는 푸릇푸릇한 산들로 꽉 찬 경치를 보면서 올라갈 수 있어서 좋았던 곳이었네요.

 

하산길

 

내려갈 때마저도 만만치 않았었습니다. 이미 올라갈 때 힘이 다 빠진 상태라 내려오는 길에 조금 긴 오르막 길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정말 한숨만 나왔습니다. 내려가면서 내가 올라간 길을 보는데 저기를 내가 올라갔다는 것에 놀라웠네요.

 

 

이제 마이산 등산코스 마지막 목적지인 탑사로 갑니다. 암마이봉 입구만 지나면 금방 내려올 수 있습니다.

 

 

 

정말 우리나가 아닌 것 같은 풍경이죠?! 왜 사람들이 이렇게 많이 찾는지 알 것 같았습니다. 이곳이 벚꽃이 가장 나중에 피는 곳이라고 합니다. 내년에는 꽃이 만개했을 때 다시 한번 와보고 싶네요. 이제 이곳에서 주차장까지는 포장된 편한 길로 내려가면 됩니다.

암마이봉을 가실 거라면 코스 정말 잘 짜서 가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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